보석 회사에 근무하는 야스코는 자상한 12살 연상의 남편 키토와 둘이 살고 있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3년 째 결혼기념일을 맞이하게 되는데, 야스코를 데리러 직장에 찾아간 키토는 그곳에서 남직원과 친하게 지내는 야스코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 날 이후부터 외출도 못 하도록 지갑의 돈을 다 빼 놓는 등 아내의 모든 걸 간섭하고 관리하기 시작한다. 직장생활도 그만두게 하고 충실한 아내 역할을 강요하며,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면 폭력을 가하기 시작한다. 야스코는 갑자기 돌변한 남편을 이해 못 하는 반면, 언젠가는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거라는 믿음을 버리지 못 한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폭력의 강도는 높아지자 야스코는 전문 상담소를 찾는다. 인내의 한계에 다다른 야스코가 이혼을 요구하자 보다 강력한 폭력을 휘두르며 키토는 아내를 놓아주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조용히 복수를 준비하는 야스코의 행동을 눈치 챈 키토는 끝내 그녀를 살해하려 한다. 하지만 키토에게는 폭력으로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계기가 된 비밀이 있었는데...